하늘이시여

지난 주말에는 개콘도 접어두고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를 봤습니다.



원래 안보던 드라마인데... 설날에 작은어머니들이 보시길래 별 생각없이 얼떨결에 봤었죠. 뭐 약간 전형적인 '뽕빨 드라마'의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저도 앞부분은 한번도 보질 않아서 줄거리를 잘 모르겠지만 현재 진행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어느 재혼한 여인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친딸을 현재 자신의 아들(직접 낳지는 않았지만)과 결혼시키려하는... 내용입니다. 지금의 아들(구왕모)은 뉴스 앵커이고 자신의 친딸(이자경)은 뉴스 앵커의 분장사 입니다. 그러다가 둘이 친해졌던 모양입니다. 딸은 그 여인이 친엄마인지 전혀 모르지만 여인은 이자경이 친딸임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에이, 이거 그렇고 그런 내용이잖아' 했는데... 조금씩 보다가 어느새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거 드라마 작가가 누군지 봤더니 임성한 입니다.

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분은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으로 유명하고... 그외 기타 인기작들도 많죠.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인어아가씨와의 유사성이 다소 엿보입니다. (울 어무이가 인어아가씨 광팬이어서 저도 인어아가씨를 관심있게 시청했었습니다. ^^) 남자 주인공의 직업 (기자 vs 뉴스앵커), 자매 (약간 여성스런 오빠와 귀여운 여동생 vs 이란성 쌍동이 남매(남자애가 약간 여성스러움))등이 비슷하구요. 남자 주인공인 구왕모 앵커의 이미지는 인어아가씨의 김성택씨와 은근히 비슷한 느낌입니다. 캐릭터들의 속마음을 시청자들에게 독백으로 알려주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자주 나오구요.


이자경은 더이상 구왕모랑 가까워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분장일도 그만두고 잠적해 버립니다. 구왕모는 이자경의 친구를 설득해서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지만 백번이 넘도록 전화해도 그녀는 펑펑 울기만 할뿐 받지는 않습니다.

구왕모가 차를 몰고가다가 톨게이트에 이르러 돈을 지불하기 위해 차안의 수납박스를 엽니다. 안에 조그만 플라스틱 약병같은게 보입니다. 피곤할때 비타민처럼 먹으라고 m&m 초콜릿들을 담아서 이자경이 준 모양입니다. 차를 세웁니다. 그 초콜릿들을 손에 한움큼 덜어냅니다. 그리고는 주먹을 꽉 쥐더니... 눈에서는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 내립니다.

제 안구에도 습기가 차더군요. ㅠㅜ) 드라마보면서 눈물지워본게 국딩 이후로 처음이네요.
웬지 구왕모의 감정이 제게 절절히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가 연기를 잘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가을도 아닌데... 겨울을 타는(?)걸까요.
암튼 요새 넘 재미난 드라마입니다. 흑흑 자경씨 제발 전화 받아요, 예?

ps. 지금 1화부터 구하는 중입니다......

덧글

  • 서른즈음에 2006/02/08 11:36 #

    난 요즘 드라마 보기만 하면 눈물 나던데... -ㅅ-a
  • HI Park 2006/02/08 12:49 # 삭제

    너 드디어 미쳤구나........ㅎㅎ
  • 카뮈 2006/02/08 21:16 #

    1화부터 보기시작했다. 나 감성이 풍부해진걸까... 후훗~
  • HI Park 2006/02/09 11:50 # 삭제

    아니 감성이 오바 하는거 아냐? ㅋㅋ
  • 카뮈 2006/02/09 17:40 #

    후... 그런건지도.
  • thwjd4300 2012/12/20 14:20 # 삭제

    왕모오빠와 자경언니가 백년해로했음좋겠어요 아들이 왕자라지었지만
    지영선은 친엄마라는 사실을 왕모를 다알고있지만 김배득이 제일 악녀인거 같아요
    김청하오빠와 문옥언니의 아이를 낳게되면서 자경의언니양수가터지는바램에 기억을잃지만
    슬아가 다들으면서 엄마의존재를 알게되지만 제일 마음이 아팠어요 슬아하고 자경이가 남매사이인데
    왕모오빠는 그존재를알게된후 김배득이 꾸민 일을 알게되면서 구왕모는 폭력을 하게되면서
    자경이가 충격을받지만 말을 하지못해 엄마와아빠 할머니는 제일마음아파하였죠
    그순간이 제일 울뻔했어요
  • 카뮈 2013/01/02 01:42 #

    왕자 커플이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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