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29화, 30화

아직 본 에피소드들을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그동안 언뜻언뜻 보였던 단아의 마음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클라이막스.
현규도 이로써 모든 것을 체념한다.




"알잖아 당신도. 우리 연극이 아니었다는거.
그래서 나, 당신을 붙잡아야 할 것 같아."


현규의 부채질(?) 때문에 강석과 단아와의 갈등이 나의 예상보다 훨씬 일찍 해소되었다. (강석의 저돌적인 성격상 이렇게 단칼에 해치워가는게 어쩌면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뭐 이렇게 되면 당연히 지분인수고 나발이고 없던 이야기가 되는 거고... 뻔한 수순이겠지만 우리는 당분간 강석-단아 커플의 닭살 연애짓 (안그래도 이미 예고편에서 살짝 맛뵈기가 나갔다) , 언제쯤 가족들에게 공개해야 하나 전전긍긍, 둘이 사귄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 나자빠지는 각각의 가족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다리면 될 것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은 해결되기 시작했고, 아직도 20화가 남았다. 결코 적지않은 분량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모두모두 해피엔딩으로 일찍 만들어버리고 단아/진아/말순의 시집살이 극복기를 보여주려는 것은 아닌지... 뭐 그렇게 만들어가도 분명 잔재미는 있겠지만... 다른 드라마와 차별되는 이른바 '웰 메이드 드라마'를 위해서는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닐 듯 싶다. 작가가 숨겨놓은 큰 갈등요소가 더 있을려나...?

이 드라마의 매력은 현실성과 환타지의 적절한 조합으로 얻어지는 달달함 때문인 것 같다. 수영, 태영, 주정 그리고 단아가 각자의 과거 연인들과 헤어지게 된 사유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제법 있을법한 이야기들이다. 그와는 반대로 그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정을 쌓고 사랑을 키우는 모습은 다분히 드라마스럽다. 그렇지만 그런 드라마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사랑의 본질이 아니겠냐고 작가는 말하고자 하는 듯 싶다.